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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25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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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산은 규정상 퇴출사유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코스닥관리당국이 내부적으로퇴출여부를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코스닥시장과 업계에 따르면 화의가 진행중인 여성의류 전문업체 보성인터내셔널과 풍연이 99회계연도에 이어 2000회계연도 결산에서 자본전액잠식을 해소하지 못했다.
보성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외부감사인인 한길회계법인이 2000년 결산에 대해 아직 감사의견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자본전액잠식상태를 탈피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여성의류 전문업체 풍연도 99회계연도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72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00회계연도에도 마이너스 460억원을 나타내 2년연속 자본전액잠식 상태가지속됐다.
외부감사인은 또 풍연의 2000년 결산에 대해 감사범위의 제한과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제시했다.
현행 코스닥시장 규정은 2년이상 자본전액잠식이 지속된 경우 퇴출되고 자본잠식액이 자본금의 50% 미만으로 회복된 경우에는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난다.
신윤호 증권업협회 코스닥관리부 등록팀장은 "보성인터내셜과 풍연이 이달말까지 자본전액잠식이 확정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 퇴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산은 올해 자본총계가 작년의 마이너스 120억원에서 올해는 플러스 2억원으로 자본전액잠식상태에서 벗어났으나 외부감사인인 안건회계법인이 '의견거절'을내 향방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 팀장은 "규정상으로는 퇴출사유에 해당되지 않지만 외부감사인이 의견거절을제시한 만큼 실질적으로 자본전액잠식 상태가 2년연속 지속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내부적으로 퇴출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자본전액잠식 사유로 퇴출유예법인으로 지정됐던 한올.동양토탈 등 2개사는 자본전액잠식 사유를 해소해 관리종목에서 이미 벗어났으며 에스오케이.IHIC등도 자본전액잠식 사유가 해소될 전망이다.
에스오케이 관계자는 "외부감사인이 전날 '적정의견'을 제시했으며 자본총계가작년 마이너스 401억원에서 플러스 105억원으로 돌아섰다"며 "내주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 자본전액잠식 해소와 함께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IHIC 관계자는 "자본금 4억5천만원에 2000년말 현재 자본총계가 플러스 5억9천만원이며 외부감사 결과 '한정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본전액잠식 사유로 지난해 퇴출유예법인에 지정된 8개사 가운데 하나인 국제정공[28300]측은 2000 회계연도 결산결과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이외 세화[09010].CBF기술투자[19430].와이즈컨트롤.씨티아이 등은 지난해 반기검토보고서상에서 이미 자본잠식액이 자본금의 50%미만으로 회복돼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해소됐다.
한편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 사유로 퇴출유예법인으로 지정됐던 옌트[33850]의 경우 지난해 자본전액잠식 상태였으나 올해는 자본총계가 플러스 21억7천만원을기록하고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올해 결산에 대해 '한정의견'을 받아 퇴출을 면할 수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균기자>@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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