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주영씨 조문단 파견]남북대화 관련 메시지 있을까

입력 2001-03-23 18:51수정 2009-09-2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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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에 오는 북한 대표단에 유달리 시선이 쏠린다. 13일 열릴 예정이던 5차 장관급회담이 북측의 별다른 설명없이 연기된 시점에서 북측 고위급 인사의 방문은 ‘조문┼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장관급회담이 연기된 지 열흘이 지나도록 북측의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는 점에서 내심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되길 이번 조문단에 바라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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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정 주영씨 조문단 파견

이와 관련해 정부는 22일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북측의 조문단 파견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밀도 높은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 인사의 방문이 정 전명예회장의 조문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미리부터 남측과 북측 조문단이 아무런 얘기를 안 할 것으로 단정하는 것도 무리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특히 조문단장인 송호경(宋浩景)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4월 박지원(朴智元) 전문화관광부장관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던 비밀접촉 대표였다는 점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북측 의중을 전달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전문가도 많다. 송 부위원장이 99년 12월 북측 농구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했을 때 정치와 경제를 철저히 분리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북측과 남북문화교류를 위해 10∼14일 방북했을 때 카운터파트였던 송 부위원장이 “장관급회담 연기 문제는 ‘다른 쪽’에서 하는 일이다”라는 공식적인 답변만 했던 점을 이런 관측의 근거로 들기도 한다.

북측 조문단이 24일 오전 10시 직항로를 통해 서울을 방문했다가 당일 오후 5시에 돌아간다는 점에서도 남북간 물밑대화를 너무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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