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북 오브 섀도우>블레어 윗치, 그후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36분


‘북 오브 섀도우(Book of Shadow)’는 지난해 공포영화의 신천지를 열었다는 찬사를 들었던 ‘블래어 윗치’의 2편.

전편이 3만달러의 제작비로 2억4500만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신화를 이룬 것은 실제 현실과 가짜 현실을 뒤섞은 포스트모던한 영화전략 덕분이었다.

다큐멘터리를 흉내내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영화적 트릭과, 영화와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교묘히 흘린 인터넷 마케팅전략이 맞물린 것.

속편은 이런 포스트모더니즘적 텍스트 구축방식을 이어받아 일종의 시뮬라크르(진짜처럼 여겨지는 모조품)가 된 전편을 다시 뒤쫓는다.

전편에서는 마녀의 전설을 쫓아 숲으로 들어간 3명의 영화학도가 한명씩 실종되는 것으로 꾸며진다. 속편에서는 다섯 명의 젊은 남녀가 그 숲을 다시 찾아나서고 그 역사적인(?) 현장에서 술기운의 힘을 빌어 떠들썩한 잔치를 벌인다. 새벽에 깨어난 그들은 잠들기전 몇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현장을 녹화해둔 비디오테이프를 검토하던 그들은 끔찍한 사실을 발견한다. 24일 개봉. 18세이상 관람가.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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