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6월까지는 주가 반등 모멘텀 없다"

  • 입력 2001년 3월 22일 15시 25분


주가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 주가가 오를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서도 우울한 경제뉴스만 들려오기 때문이다.

과연 주식시장에 소떼가 다시 몰려들 때는 언제쯤일까. 증권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조익재 메리츠증권 투자전략담당 연구위원

일본 경제악화 등 돌출변수가 등장해 연초 전망보다 주가 하락률이 컸다. 당초 2/4분기를 경기저점으로 설정했었으나 경기 전망을 수정해야 할 듯 하다.

최근 미국의 주가 하락은 IT주식들의 버블해소 영향이 큰 것은 이미 알려진 바이다. 95년 이후 이들이 미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약적으로 커졌다. 98년에는 Non-IT 부분을 앞질렀다.

90년대 이후 IT업체에 대한 투자는 윈도즈 보급, 셀룰러폰의 확산, 인터넷 솔루션의 대중화 등 기술혁신이 차례로 나타나며 경기와 무관하게 확대돼 왔었다. 현재 IT부분 약세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기술혁신이 있어야 하나 안타깝게도 크게 기대할 만한 것이 없다.

다만 미국에서 금리인하로 인한 소비와 투자증가는 6월 말쯤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1월에 미국에서 금리를 인하한 후 그달의 통화량 증가는 미미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통화량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98년 금리인하로 인한 통화량 증가가 미국에서 사상 최고의 호황을 가능케 했던 것 만큼의 기대는 할 수 없을지라도 현 하락추세를 저지할 수는 있을 것이다.

▲송한진 신한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 차장

단기적으로 약세는 불가피하다. 개인적으로 현물에서 이익을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 선물만 거래하고 있다.

520선을 지지선으로 보고 있지만 그보다 더 빠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올 상반기 5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

장세가 돌변하기 위해서는 6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6월이 돼야 지난 1월의 미국 금리인하 효과가 눈에 띌 것이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사람은 철저하게 정석투자를 하라. 외국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대형주보다는 경기방어주, 3월 결산 결과 눈에 띄게 실적이 개선된 종목을 대상으로 단타매매에 임하라. 회사의 주가부양 의지가 강한 웅진닷컴, 금광을 개발중인 현대상사 등 개별재료 보유주들과 M&A관련주들이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약세도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 예상되므로 수출관련주들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확실히 실적이 좋아진 기업이 아니면 섣불리 건드리지 말라.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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