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영화촬영 새 명소로 뜬다

  • 입력 2001년 3월 21일 21시 34분


부산은 지금 ‘영화 촬영중’.

휴대폰 광고로 뜬 임은경양(18)이 출연하는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감독 장선우)의 대규모 액션 장면이 21일부터 10일간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부산점 앞 4차선 대로에서 촬영된다.

영화 유치에서 촬영지원까지 총괄하고 있는 부산영상위원회(위원장 명계남)는 21일 130명의 제작진과 액션팀이 동원돼 이 영화의 주요 장면인 시가지 총격전 등을 롯데백화점 앞에서 찍는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촬영에서는 3대의 차량과 2대의 오토바이가 폭파되는 등 스릴넘치는 장면이 연출된다. 그러나 이번 영화촬영으로 부산에서 가장 혼잡한 곳 중의 하나인 롯데백화점 앞 대로의 교통이 통제됨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영화제작 관계자는 “이번 촬영에서는 한국에서 시도되지 않은 대규모 액션 신이 촬영될 것”며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영화가 개봉되면 이곳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4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이 작품은 게임에 빠진 한 소년이 가상게임을 통해 성냥팔이 소녀를 구출한다는 내용의 판타지 액션물로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 20일에는 부산시청과 부산지검 부산교도소 등에서 살인범 여죄수와 변호사와의 사랑을 그린 영화 ‘인디안 썸머’의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한편 올해 부산에서는 산업스파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 첩보영화 ‘비너스’ 등 12편의 영화가 촬영될 예정이다. 또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이 완료됐거나 상영중인 작품도 ‘리베라 메’ ‘천사몽’ ‘친구’ 등 10개나 된다.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이같은 성과는 부산이 영화촬영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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