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나]서유석/초등학교때 골키퍼로 맹활약

입력 2001-03-21 18:31수정 2009-09-2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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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가수·방송인)
1970년대초 국내 연예계는 ‘대마초 사건’이 터지면서 가수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된 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이 사건을 계기로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건강한 연예인’이라는 기치 아래 당시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모두 연세대 운동장에 모였고 김호곤 허정무 조광래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초대 코치로 나서 피곤에 찌든 우리들에게 축구기술을 지도해 주었다. 팀이름은 ‘소리나’.

축구를 하면서 ‘소리나’ 소속의 연예인들은 술도 줄이고, 포커 게임도 멀리하면서 눈에 뛸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 ‘소리나’팀은 시간이 갈수록 인원이 늘어나 5년 후엔 4개팀으로 재창단되기도 했다.

서울이 고향인 나는 초등학교 때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로 이름을 날린 이세연씨와 어깨를 겨룰 정도로 뛰어난 골키퍼였다.

이세연씨가 북성초등학교, 내가 창천초등학교 소속으로 다른 길로 가지 않았다면 나도 골키퍼로 꽤 이름을 날렸을 것이다.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다니면서 핸드볼 선수로 활약했지만 가수가 된 뒤에는 이렇다할 운동을 하지 못하다 ‘소리나’팀 창단 이후 축구로 건강을 다지고 있다.

축구로 다진 체력 덕택인지 나를 50대 후반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교통프로(푸른신호등) MC를 하면서 택시기사들의 건강을 위해 축구를 권유했고 그래서 만들어진 ‘푸른신호등 축구대회’에는 서울시 영업용 택시기사들의 월드컵으로 15년간 대회를 치뤘다.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지구촌의 눈길이 집중되는 국가적인 행사다.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며 그 중 큰 부분인 택시기사들이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앞장 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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