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정유4社 '고객 마케팅' 점화

  • 입력 2001년 3월 21일 17시 33분


국내 석유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정유 4사간 불꽃 튀는 마케팅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 또 고유가 구조의 지속, 군항공유

납품담합에 따른 소비자들의 따가운 시선, 석유산업 자유화에 따른 독립수입업자 등장으로 국내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SK▼

SK㈜는 ‘OK 캐쉬백’카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고객중시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고 브랜드 파워 확대 등 비가격경쟁우위 확보를 통해 위상을 확고하게 지킬 방침이다.

특히 1400만명에 이르는 ‘OK 캐쉬백카드’ 회원들에게 누적 포인트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목표시장을 선정하고 자원을 집중시키고 있다.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고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SK는 또 주유소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SK주유소를 자동차 경정비점, 편의점, 정보통신 대리점, 패밀리 레스토랑, 세탁 편의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토털 라이프 스테이션(Total life Station)’으로 변화시키기로 했다.

▼현대정유▼

현대정유는 엔진을 보호하고 출력이 향상된 저공해 휘발유를 생산하는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정유는 품질향상 노력과 더불어 고객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사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주유소 보너스 카드와 각종 카드사와의 제휴 등 카드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정유는 300만명이상의 회원수를 가지고 있는 ‘오일뱅크 보너스카드’의 가격할인 서비스를 강화해 고정고객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런 자체 카드외에도 삼성 한빛 외환 등 국내 대형카드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ℓ당 최고 20∼50원까지 주유할인과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국 주유소 300여개를 묶는 경정비 체인점 ‘오일뱅크 플러스’를 조만간 출범시킬 예정이다.

▼LG정유▼

LG정유 역시 신개념의 풀셀프 전용주유소를 작년 10월부터 수도권 3개소에 운영하고 있다. 풀셀프 주유소는 500평 이상의 대규모 부지에 최첨단 스크린 방식의 셀프 주유기 및 각종 고객편의시설이 완비된 고객지향형 주유소.

LG정유는 또 600만 시그마6 보너스카드 고객에게 다양한 사은품 제공 및 각종 사은행사, 그리고 제휴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자동차운행 중 필요한 서비스를 전국에 걸쳐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 경정비 서비스점인 ‘오토오아시스’를 확대하고 편의점 ‘조이마트’에서 인터넷 서비스 등으로 고객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 나가기로 했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화물정보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고객에게 결과적으로 부담을 지우는 경품 및 판촉행사를 지양하고 고품질의 석유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슈퍼클린 플러스’는 ℓ당 최고 35원의 연비개선효과가 입증됐다.

에쓰오일은 카드도입과 유지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공동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카드사 및 은행(삼성카드, 하나, 광주, 전북, 제주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또 편의점과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의 상점, ‘원 스톱’을 수도권 계열주유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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