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미증시 폭락불구 주가 1P 상승으로 '선방'

  • 입력 2001년 3월 21일 15시 35분


미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닷새만에 소폭 올랐다.

21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0포인트(0.19%) 상승한 532.59, 코스닥지수는 0.08포인트(0.11%) 하락한 71.27로 각각 마감했다. 선물지수는 0.25포인트(0.37%) 오른 66.70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늘 새벽 미 연준리(FRB)의 금리인하가 어제 시장에 이미 반영돼 우려했던 것 만큼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이어 새로운 모멘텀이 나오지 못하면 종합지수는 500∼600선, 코스닥은 70∼80선의 박스권 장세를 당분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외국인 투자가들은 선물시장에서 4826계약을 대규모 순매수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1000억원 이상 흘러들어 530선을 지키는 안전판 역할을 했다.

◆거래소=닷새만에 하락세를 접었다. 거래량은 3억6134만주로 최근 5일 평균거래량(3억3326만주)을 크게 웃돌아 활기를 되찾는 양상이었다. 삼성전자가 2500원(1.31%) 올라 지수흐름에 도움을 줬다. 담배인삼공사는 외국인 보유한도를 10% 확대한데 힘입어 250원(1.63%) 상승한 1만5600원을 기록했다.

10월23일 상장폐지가 예정돼 있는 대우중공업은 10원(12.50%) 내려 닷새만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오른 종목은 362개로 내린종목(455개)에 비해 90개 정도 적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30억원, 2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01억원 순매도, 닷새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이사는 “미국 증시는 신저점이 깨져 하락 추세지만 우리시장은 신저점인 490선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국내의 각종 지표들이 경기회복을 예고하고는 있으나 엔/달러등 일본 문제가 가닥을 잡는 4월께 저점을 형성하고 장세가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상승 하루만에 소폭 내렸다. 나스닥지수의 급락소식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형성됐으나 나스닥선물이 줄곧 약세를 보인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거래량이 3억1087만주, 거래대금은 1조5868억원에 그쳐 전날의 3억5866만주, 1조7072억원보다 훨씬 줄어드는 등 매매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시가총액 1위인 한통프리텔은 외국인 매수세로 1200원(3.13%) 올라 지수를 떠받쳤다.

구제역 수혜주인 하림 마니커 도드람사료등과 불법소프트웨어 단속 수혜주인 다우데이타 소프트윈등은 상한가로 뛰었다. 내린 종목이 336개로 상승종목(236개)보다 100개가 많았다.

외국인이 101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23억원)과 기타법인(86억원)은 순매도했다. 개인은 8억원규모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미 연준리(FRB)가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함에 따라 ▽뉴욕증시 동향 ▽원/달러 환율과 경기지표 추이 ▽금융시스템 회복 여부 ▽고객예탁금과 거래량등 증시 주변여건이 호전된다면 주가도 본격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 1만3000선 회복…7.49% 폭등세 ▼

◆일본 도쿄증시=닛케이 225지수는 19일보다 7.49%(912엔) 급등한 1만3103.94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97년 11월이후 최대 상승률. 개장초 약세로 출발한 시장은 일본중앙은행(BOJ)이 통화를 확대키로 하면서 각 은행들이 조만간 부실여신청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급등세를 나타냈다. 여기에다 S&P의 일본은행들 신용등급 현수준 유지, 경제각료들의 잇딴 정책적 발언등 호재가 쏟아져 장마감무렵 상승폭을 키웠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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