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하반기 IT업종 경기 회복될 것"-산업연구원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43분


올해 국내 산업은 상반기에는 고전하겠지만 하반기 들어 통신기기, 컴퓨터,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20일 발표한 ‘2001 산업전망’을 통해 올해 수출증가율은 7.9%에 이르고 내수 증가율은 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KIET는 또 국내 주요 11대 업종별 경기전망을 통해 △회복지연〓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섬유 △소폭회복〓가전 일반전자부품 일반기계 △본격회복〓반도체 통신기기 컴퓨터 △호조지속〓조선 등으로 분류했다.

KIET는 올 상반기(1∼6월)엔 세계 경기둔화와 내수침체로 자동차 섬유 반도체 컴퓨터 철강업종의 생산이 둔화돼 수출이 작년동기 대비 4.4% 증가에 그치고 내수 역시 대다수 업종에서 5% 미만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43.7%의 급증세를 보였던 반도체 컴퓨터 통신기기 가전 일반전자부품 등 IT 5대 업종은 올 상반기 3.4%의 저성장으로 사실상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7∼12월)부터는 국내 및 미국의 경기회복, 공급과잉 완화 등에 힘입어 IT업종을 중심으로 생산활동이 살아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내수 역시 5% 이상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KIET는 분석했다.

생산은 통신기기(14.1%), 컴퓨터(12.4%), 일반기계(8.0%)가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자동차(―1.0%)와 섬유(―3.8%)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통신기기(25.4%), 일반기계(15.5%), 일반전자부품(15.0%) 등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내수 역시 일반전자부품(25%), 통신기기(9.2%), 컴퓨터(8.6%)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미국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작성됐으며 원화와 엔화가치의 동시 하락이라는 변수는 감안하지 않았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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