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통부, 1700억원 규모 'IT전문 투자조합' 결성 추진

  • 입력 2001년 3월 20일 10시 37분


정보통신부가 1700억원 규모의 'IT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한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코스닥의 장기침체와 경기둔화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으로 투자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중소·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을 조기에 공급하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1700억원이상 규모의 'IT전문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IT전문투자조합'은 기존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중 경영성적이 우수한 7개사를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해 조합결성권을 부여하고 조합당 250억원 규모(해외진출 특화조합의 경우 200억원)의 대형펀드를 조성한다. 정부는 조합당 100억원씩 총 7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IT전문투자조합 결성을 위한 업무집행조합원 선정을 위해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asal)를 마련하고 창업투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3월말 공모를 통해 4월중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IT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자금 공급은 업무집행조합원 선정이 끝나고 조합결성이 시작되는 5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는 투자자금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예년에 비해 조합규모를 대형화하고 최근 민간부문의 재원조달 어려움을 감안해 정부출자비율을 정부4 대 민간6(해외진출 특화조합은 5:5)으로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IT전문투자조합은 IT중소·벤처기업에 100% 투자하게 되며, 특히 창업 3년이내의 초기기업에 40% 이상을 투자토록 하고 있어 창업초기기업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IT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IT해외진출 전문투자조합은 수출비중이 큰 국내 IT기업, 국내 IT기업의 해외현지법인 및 해외합작기업에 70%이상 투자토록 전문화했다. 또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마케팅, 자금 회수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외자금 유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투자비율이 30%이상인 해외유치자금 경우에 한해 분할납입방식(Call-Base)을 허용했다.

한편 정통부는 그동안 IT중소·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키 위해 지난 98년부터 지금까지 18개 투자조합, 총 2745억원(정부 출자862억원)을 조성하여 225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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