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네티즌 80% "불법소프트웨어 단속 반대"

  • 입력 2001년 3월 19일 13시 51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네티즌들로서는 당연한 결과겠지만 이들 대부분이 정부의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에 강력한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동아닷컴 IT폴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요즘 논란이 일고 있는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어봤다.

질문에 응답한 네티즌 4115명 중 3297명(80.12%)가 단속을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흥미를 끄는 부분은 단속반대이유. 반대의견 중 "대통령 말한마디에 단속? 정치적 의미의 단속 반대"라는 의견이 1754명(42.62%)으로 가장 많았다.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이 말 그대로 '불법'이지만 평소에는 가만 있다가 대통령이 단속해야한다는 말한마디에 정통부 검찰 경찰이 갑자기 설쳐대는 모습이 싫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무슨 의미든 단속은 MS같은 대기업만 살찌운다"는 주장도 1543명(37.50%)이나 돼 단속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단속을 찬성한다는 의견은 818명(19.87%)도 적지 않았다. "공짜 그만 좋아하자.돈 낼 것은 내고 사자"는 견해는 631명(15.33%), "불법 소프트웨어는 국가적 수치다"라는 의견은 187명(4.54%)였다.

한편 정부의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외국 소프트웨어회사들이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들이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 대덕밸리 벤처기업 연합체인 '21세기 벤처패밀리는 `정품SW사용 및 마이크로소프트(MS)사 SW불매 결의대회'를 열기로 해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으로 인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