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D-1]190개 단체 '우정의 레이스'

  • 입력 2001년 3월 16일 18시 38분


한국통신 사내 동호회 '산 내 들'이 최근 참가했던 마라톤대회에서 포즈를 취했다.
한국통신 사내 동호회 '산 내 들'이 최근 참가했던 마라톤대회에서 포즈를 취했다.
‘동아마라톤으로 봉사정신을 되새긴다.’

18일 열리는 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는 많은 마라톤 단체들이 참가해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다. 올해는 참가자 접수를 선착순 1만명으로 제한, 단체 참가팀의 인원이 예년에 비해 적다. 하지만 마라톤 마니아들을 주축으로 190개 단체나 참여했다.

257명이 참가한 한국통신이 최다. 사내 동호회인 ‘산 내 들’이 주축이 돼 참가한 한국통신은 ‘자기와의 싸움’인 마라톤을 통해 ‘봉사의 정신’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을 생각. 이번 동아마라톤이 전국에 걸쳐 있는 각 지사의 사원들과 함께 어울리는 만남의 장도 되지만 마라톤을 통해 서비스업 최고의 덕목인 고객에 대한 서비스정신을 다질 계획이다.

‘산 내 들’엔 서울여자마라톤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종남 기업영업반 부장을 비롯해 정관영 총무부장 등 마라톤 마니아들이 수두룩하다. ‘산 내 들’은 매주 금요일을 훈련하는 날로 정해 밤공기를 가르며 달리고 있다. 한국통신연구개발본부 직원 46명도 출전해 끈끈한 동료애를 다진다.

국민은행 직원 151명도 이번 대회를 통해 ‘서비스 정신의 강화’를 꾀한다. 국민은행 일산강선지점 이남우 과장은 “서울 한복판을 달리는 것은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달림으로써 피해를 보는 시민들도 많다. 마라톤을 뛰면서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달리면서 마라톤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바른 마라톤레이스법에 대한 홍보도 같이 실시할 예정. 이남우 과장은 풀코스의 4시간대 페이스메이커로도 나선다.

주식회사 위아(WIA)는 ‘달리는 기업’이라고 할 정도로 마라톤에 애착을 갖고 있는 기업. 올해도 212명이 참가해 ‘화합의 레이스’를 펼친다. 위아는 99년 기아중공업이 이름을 바꿔 재탄생한 기업. 현대정공과의 인적교류로 인한 이질적인 기업문화를 없애고 화합을 유도하기 위해 김평기 사장이 마라톤을 도입했다. 봄 가을로 나눠 직급별로 10㎞마라톤을 매년 실시해 화합을 다지고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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