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송도초등학교 졸업생들 "모교 앞바다 지켜야죠"

  • 입력 2001년 3월 12일 23시 14분


전국에 흩어져 있는 부산의 한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고향의 환경보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12일 송도발전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초등학교 졸업생 3000여명은 암남동 감천항매립지에 들어설 예정인 중앙하수처리장이 주변환경을 오염시킨다며 집단으로 진정서를 내기로 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4월초 착공되는 하수처리장이 산호가 집단서식할 정도로 깨끗한 송도 앞바다의 해양생태계를 대량파괴할 것이 분명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 송도발전추진위원회는 1월부터 E메일과 전화 편지 등으로 전국의 송도초교 동문들과 접촉, 30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송도초교 동문들은 고향의 환경을 보존한다는 차원에서 12일부터 부산시에 집단으로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타 지역에 살고 있는 동문들은 인터넷과 우편으로 진정서를 보내고 부산에 거주하는 동문들은 진정서를 모아 부산시를 직접 방문해 제출키로 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하수 방류수질을 대폭 강화하고 슬러지(찌꺼기)는 따로 모아 재활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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