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쟁땐 오키나와-괌까지 공격"

  • 입력 2001년 3월 12일 18시 34분


북한이 침략을 당할 경우 남한뿐만 아니라 태평양상의 오키나와와 괌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의 미군 기지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북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가 최근 경고했다.

이 신문 최근호(2월21일)는 ‘그 누구도 우리를 못 다친다’는 제목의 글에서 한반도에 또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남조선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괌도를 비롯한 조선반도 주변의 미군기지들도 모조리 하늘로 날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 "미국 심사숙고해야"▼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미국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계속 지목하는 것은 공화국 압살책동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미국이 우리의 인내력에 압력과 강권으로 도전해 나온다면 우리도 부득불 강경히 대응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한미 차관보급 정책협 이달하순께 개최 추진▼

정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한미 차관보급 정책협의회를 이달 하순 중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주요 인사들의 인준 절차가 끝나지 않아 토머스 허바드 동아태 차관보 직무대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단 한미 양국의 대북 공조 실무협의체를 가동시킨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협의회에 일본측도 참석시켜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국의 대북정책을 조율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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