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여당 대권레이스 가을께 본격화될듯"

  • 입력 2001년 3월 11일 18시 43분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11일 “2002년 1월에 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를 연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대통령의 말씀이 여전히 유효하고, 아직 이에 대한 이의제기도 없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8·30최고위원 경선 당시에는 2, 3개월의 준비기간이 있었는데 대선후보 경선은 그보다는 준비기간이 더 길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대표의 말대로라면 여권이 빠르면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올 초만 해도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과 겹치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실시시기를 4월로 앞당기면서 대통령후보 경선대회를 7, 8월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내년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아직 여권 내부에서 아무것도 논의된 바가 없다”며 “지금 이 단계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언급했다면 이는 (김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당대회 시기는 차기 대통령후보의 부각시점과 2002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 정국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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