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세계증시 기술주 동반 상승중"

  • 입력 2001년 3월 7일 15시 03분


세계증시를 기술주가 뜨겁게 달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시장된 기술주의 강세가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 유럽과 아시아 증시의 기술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들어 이른바 기술주들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일부에서는 이른바 '신경제' 종목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나스닥은 6일(현지시각) 기술주의 선전으로 지수 2200선을 단숨에 회복하면서 최근 6주간 최대 폭으로 올랐다.

캐나다의 TSE지수 역시 기술주들의 상승세를 보며 전날보다 106.23포인트(1.3%) 오른 8205.56에 마감됐다. 데스카르트 시스템스는 4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발표에 힘입어 19%나 급등했으며 캐나다증시의 대표종목인 노텔네트웍스도 8.4% 상승했다.

유럽시장에서는 기술주의 대표격인 통신주들이 강세를 선도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영국의 보다폰이 9.7% 상승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텔레콤 5%, 도이체 텔레콤 2.5%씩 각각 상승했다.

이들 통신주의 활약으로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80.76포인트(1.4%)가 오른 6012에, 파리의 CAC40 지수도 전일비 88.45포인트(1.7%) 상승한 5457.28로 마감됐다.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서도 DAX지수는 전일비 67.68포인트(1.1%) 오른 6284.06포인트를 기록했다.

해외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한국증시에서도 7일 외국인들은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강도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닥에서 전날 97억원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에도 오후 2시30분 현재 176억원 매수우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한통프리텔(33만5000여주)과 하나로통신(14만여주), 한통엠닷컴(10만8000여주) 등 통신주들이 외국인 순매수 순위 1∼3위를 지키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금융주들이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삼성테크윈 등 기술주들이 대건 외국인들의 매수 종목에 포함돼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다우존스통신은 이날 증시전문가를 인용, "나스닥지수의 5주간 연속 하락세가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멈춰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를 감안하면 지금이야말로 기술주를 매입할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술주 부각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영국 제라드 그룹의 수석 증권분석가인 짐 우드 스미스는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데 대한 인식으로 인해 일어난 기술주의 반등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방형국 정유미<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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