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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4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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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리가 떨어지자 집주인들이 전세를 내놓는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 전세시장은 수요초과 상태. 봄 이사철이 겹쳐 전세금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격주간 부동산정보지 부동산플러스는 최근 2주동안 서울지역 전세금이 1.19% 올랐고 매매가는 0.39%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에서 전세금 강세가 두드러진 곳은 강남, 송파, 서초구. 강남구 대치동 주공고층 34평형은 보름새 2000만원 남짓 올라 1억4000만∼1억5000만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다. 송파구 잠실시영 17평형도 같은 기간 전세금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 중에서는 산본의 전세금 상승세가 뚜렷했다. 보름새 1.61% 올라 다른 신도시나 서울 인근 도시에 비해 상승폭이 두 배나 됐다. 산본동 금강2차 16평형은 보름동안 1200만원 정도 올라 7400만원선. 산본동 덕유 24평형도 120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18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지역에서는 과천의 전세금이 1.1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용인(0.74%) 광주(0.46%)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매매가는 전세금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쳤고 거래도 한산하다. 소형 평형의 경우 전세금 및 월세강세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을 기웃거리고 있지만 실제 구입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월세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권 소형아파트는 제법 가격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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