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주말 TV영화<지붕 위의 바이올린>

  • 입력 2001년 3월 2일 19시 26분


EBS <지붕 위의 바이올린>
▼<지붕위의 바이올린>(EBS 밤 9:00)▼

감독 노만 주이슨. 주연 하이만 투폴, 노먼 크레인, 레오나드 프레이, 몰리 피콘. 1971년작. 샬롬 알라이켐 원작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했다. 애절한 선율의 주제곡 ‘선 라이즈 선 셋’(Sun Rise Sun Set)은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

무대는 1900년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지방의 유태인 마을. 다채로운 유태인 풍속에 대한 묘사도 흥미롭지만 세상 어느 곳에서든 보편적인 삶의 고민을 촘촘하게 박아낸 예술적 감동이 더 크다. 뿌리깊은 유태인 전통을 지키고 사는 아나태프카에서 아내와 5명의 딸을 거느린 우유가공업자인 테비에(하이만 투폴).

그는 가난하지만 유대교에 대한 깊은 신앙심과 뿌리깊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남자. 하지만 결혼을 앞둔 딸들은 사랑 그런 그의 뜻을 거역한다. 첫 딸은 가난한 양복점 직공과, 둘째 딸은 혁명가와, 셋째 딸은 종교가 다른 청년을 택한다. 이 세편의 에피소드는 각각 경제, 정치, 종교적 갈등을 상징한다.

자식에 대한 사랑과 전통적 삶의 신념에서 갈등하던 테비에의 선택은 결국 사랑과 관용이다. 엄격한 듯하면서도 낙천적 아버지상을 연기한 하이만 투폴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원제 Fiddler on the Roof. ★★★★

(※만점〓★ 5개. 평점 출처〓‘믹 마틴 & 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가이드 2000’·동아일보 영화팀)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애정의 조건 2>(MBC 밤 11:10)

감독 로버트 하딩. 주연 셜리 맥클레인, 빌 팩스턴, 줄리엣 루이스, 미란다 리처드슨, 잭 니콜슨. 1996년작. 아카데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5개부문을 석권했던 리처드 브룩스 감독의 83년작 ‘애정의 조건’의 속편. 13년만에 속편이 나올 정도로 모녀간의 갈등을 눈물나게 그린 원작의 여운이 강렬한 것만은 분명하다.

오로라(셜리 맥클레인)는 딸 엠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뒤 남긴 세 손녀딸을 키운다.

하지만 성인 문턱에 들어간 세 손녀딸은 온갖 말썽을 일으키고 고집 센 오로라는 속으로 깊은 상처를 받는다. 전편에서 엠마역의 데브라 윙거의 역할은 손녀딸 멜라니로 분한 줄리엣 루이스의 몫이다. 원제 The Evening Star. ★★★☆

▼<십년 세도>(EBS 오전 11:50)▼

감독 임권택. 주연 신영균 김동원 이민자 허장강 전계현. 1964년작. 최근 조선시대 천재화가로 꼽히는 장승업의 삶을 영화화하겠다고 밝힌 임권택 감독의 초기 시대극.

MBC에서 최근 수목드라마로 준비 중인 ‘홍국영’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 드라마와 비교해 본다면 재미있을 듯. 조선 영조 재위 시절 장지항을 중심으로 한 간신 일당은 충신 홍성원을 참하고 득세한다. 그의 아들 홍국영(신영균)은 대과에 급제하고 정조를 보필해 조정에 일대 개혁바람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의 세월도 10년을 가지 못하고 역시 장지항의 모함에 희생돼 처형된다. ★★☆

▼<자귀모>(KBS2 밤 10:40)▼

감독 이광훈. 주연 김희선 이성재 차승원. 1999년작. 전통적 귀신이야기에 25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SF기법과 초호화배역을 투입한 작품. 컴퓨터 애니메이터 진채별(김희선)은 사랑하던 증권사 직원 나한수(차승원)의 배신으로 지하철 승강장에 서있다 엉겁결에 자살한다.

그녀는 이후 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이라는 ‘자귀모’에 가입하고 나한수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다정다감한 성격의 자귀모 멤버 칸토테라스(이성재)는 이를 만류한다.

영화 흥행으론 별 재미를 못봐온 김희선이 97년 ‘패자부활전’으로 손을 잡았던 이광모감독과 다시 힘을 합쳤지만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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