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美 과학·공학도 가운데 유학생 비율 갈수록 증가

  • 입력 2001년 3월 2일 16시 12분


미국대학원에서 과학과 공학을 전공하는 유학생들의 비율이 점점 늘고 있어 미국 내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2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과학과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 중 해외유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27%에 이르고 있으며 그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원 학생의 40%가 해외유학생들이며 특히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미국인들보다 유학생들이 더 많다. 또 미시간 주립대학 통계학 석사과정에 지원한 153명 중 미국인은 7명에 불과했고 중국인이 123명이나 된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미국의 경제발전은 우수한 설비와 교육 과정을 갖춘 매력있는 학교를 마련함으로써 많은 부분 이룩될 수 있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중국과 인도 출신들이 실리콘 밸리 첨단기술회사의 25%를 경영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물리학과 화학 부문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11명의 미국거주자 중 미국 이외의 곳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8명이나 됐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미시간주립대학의 통계학과장인 제임스 스태플톤은 "만약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중국인들이 없다면 대학원 정원을 채울 수 없을 뿐 아니라 결국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통계학자를 양성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공부를 마치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더라도 미국경제 가치를 퍼뜨리고 미국 기업 및 대학과 협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과학과 공학이 국가의 번영을 위한 중요한 학문이라는 점에서 대학원이 미국학생들에게 외면받는다면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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