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듀발, 나이키와 2천800만달러 계약

  • 입력 2001년 3월 2일 10시 32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타이거 우즈에 이어 '나이키 가족'이 됐다.

듀발은 2일(한국시간) 제뉴이티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나이키와 올해 700만달러를 받고 용품을 사용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듀발과 나이키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계약기간은 4년으로 듀발은 모두 2천800만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나이키는 우즈와는 5년간 1억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특히 듀발은 나이키 골프의류와 볼 뿐 아니라 나이키가 새로 출시할 아이언도 사용하는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이키' 상표로 도배하는 첫번째 선수.

듀발은 지난달 피닉스오픈 때 PGA 투어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나이키 아이언 세트를 사용했고 이번 제뉴이티챔피언십에서도 나이키 아이언을 들고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지만 우즈에 필적할 선수로 평가받는 듀발을 잡은 나이키는 골프 의류와 신발 시장 석권에 이어 골프볼과 골프 클럽 시장에서도 기존 업체를 따라잡을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듀발은 오랫동안 계약관계이던 타이틀리스트가 계약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 당분간 나이키 가족 합류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12월 듀발과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부터 듀발과 듀발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가 나이키와 '특수관계'를 가져왔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 때문에 듀발은 올해 거액의 수입이 보장되는 모자, 옷, 가방에 아무런 상표도 없이 대회에 출전해왔다.

나이키와의 계약이 성사된 뒤 듀발은 "타이틀리스트와의 송사는 아무런 장애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고 타이틀리스트는 "나이키와의 계약과 이번 소송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끝장을 보자'는 태도를 보였다.

[마이애미=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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