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무인도 이야기4

  • 입력 2001년 2월 28일 00시 03분


꼭! 살아남아야 해~

무인도에서의 탈출이 목적

KSS의 '무인도 이야기' 시리즈는 조난된 상황에서의 생활과 활동, 그리고 무사히 탈출한다는(또는 구출되는) 이야기를 담은 서바이벌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극한 상황에서 약간의 식량과 물만 가지고 시작되는 이 게임은, 일찍이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체계를 갖고 시작된다. 게이머는 이런 상황 속에서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되고, 무인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찾고 아이템을 확보하면서 무인도를 벗어날 궁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동료들을 모아 의견을 듣고, 각각 파티를 구성해 여러 가지 일을 분배하면서 생활해 나가야 한다. 더 나아가 좀더 문명적인(?) 생활을 위하여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사용하여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고, 생활을 발전시켜 최종적으로는 극한 상황에서의 탈출을 시도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무인도 이야기?

'무인도 이야기' 시리즈는 나름대로 독특한 시스템으로 시작되었지만, 시리즈 전체에 걸려 사용된 고유의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게임의 장점이 많이 퇴색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느낌으로 제작된 4편에서는 지금까지의 불편한 메뉴 선택식 시스템에서 벗어나, 좀더 편하고 즐겁게 진행할 수 있는 느낌이다. 아쉬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게임은 새로운 시리즈로서의 '무인도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있어 충분한 게임이 아닌가 한다. '무인도 이야기' 시리즈의 팬들, 아니 '무인도 이야기'에 관심이 없는 게이머들도 즐겁게 서바이벌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시스템 채용

'무인도 이야기'의 시스템은 리더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동료가 모이고, 2명씩 파티를 나누어 다양한 일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모험, 식량과 물의 조달, 그리고 아이템 제작 등 리더로서의 주인공은 각각의 파티에게 일을 할당하고 적절히 처리해 나가야 한다. 이런 일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가에 따라 제한된 시간('무인도 이야기' 시리즈는 항상 시간 제한이 있다)내에 무인도를 탈출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결정되므로 대충대충 진행해서는 안된다.

또한 동료 중에는 여성(사실은 거의 대부분 여성) 캐릭터들도 이써, 주인공과의 관계에 따라 엔딩시에 곁에 있는 여성이 달라지게 된다(물론 곁에 있는 여성이 없을지도...). '무인도 이야기4'는 시간의 흐름이 이전까지 사용했던 턴 방식이 아니라 리얼타임 방식으로 변했고, 일본식 어드벤처 스타일의 화면에서 벗어나 캐릭터를 직접 움직이는 형태로 변했다. 화면 아래의 캐릭터 표시를 클릭하고, 마우스로 원하는 지점을 클릭하여 이동한다. 이것은 '무인도 이야기 4'에서 새롭게 채택한 시스템인 동시에 메뉴를 대폭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작에서 탐험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장소를 클릭하고 이동해야만 했다. 명령은 하루에 한 번만 내릴 수 있었고, 따라서 하루에 한 장소 밖에는 이동할 수 없었다. 그러나 리얼타임 방식을 이용하여 캐릭터를 직접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곳을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여러 가지 아이템을 찾고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각 캐릭터들에게는 고유의 능력치가 주어져 있다. 지력이나 완력 등 다양한 능력이 있으며, 이에 따라 만들 수 있는 물건, 들 수 있는 무게 등이 결정된다. 또한 이런 물건은 배낭에 넣어야 하며 처음에 탐험이나 조달에 나서기 전에 아이템을 각 캐릭터가 들고 나가도록 되어 있다. 이들 캐릭터는 돌아다니면서 뭔가를 클릭하는 방법으로 아이템을 얻고, 물건을 만들고,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리카와 사오리가 파티에 참가하면, 회의를 통해 플랜트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플랜트를 만든 후에는 파티 멤버에게 물건 제작을 지시할 수 있다.

처음에는 나무로 간단한 도구만 만들 수 있지만 아궁이나 테이블을 만들고, 물레를 만들어 실을 만들기도 하고, 나중에는 복잡한 기계를 조합하여 선반까지 만들게 된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삶, 그것은 '무인도 이야기'의 기본이다.

<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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