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입체분석]퓨처시스템-국내 보안업계의 '강자'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38분


국내 보안업계 최강자중 하나. 향후 5년간 시장규모가 매년 두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보안시장을 선점했다.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인력과 핵심부품 자체생산을 바탕으로 동종업계 국내외업체들을 압도. 자본금 규모가 커서 주가 움직임이 둔한 것이 약점이나 견조한 추가상승이 예상된다.

▽주력제품〓가설사설망(VPN·Virtual Private Network)을 형성해주는 ‘시큐웨이스위트(SecuwaySuite)2000’ 장비. 대부분 공공기관이나 대기업들은 전용선을 임대해 사내망을 구축해놓은 상태. 본사 내부에서는 근거리통신망(LAN), 본사와 지사간에는 원거리통신망(WAN)이라 불리운다. 이것은 전용선을 이용하므로 해커들의 침입이 원천봉쇄되는 대신 비용은 많이 든다. 인터넷망을 이용해 본사와 지사간에 만들어진 일종의 사내망이 VPN. 비용은 전용선 임대 방식의 절반밖에 안 들지만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망을 이용하다보니 안전하지 못하다. 그래서 VPN의 생명은 보안. 시큐웨이스위트2000은 정보를 암호 형태로 주고받는 암호화와 복화, 해커의 침입을 막아주는 방화벽, 방화벽을 넘어 들어온 침입자를 색출해내는 침입탐지 등 세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수행한다.

▽경쟁력〓국내 공공부문 수주를 독점하다시피 한다. 똑같은 성능의 제품을 해외업체들보다 30% 싼 값에 공급한다. VPN장비 제조에 필수적인 주문형반도체칩(ASIC)을 자체생산하는 것이 비결. ASIC를 생산하는 업체는 세계에서 3개밖에 없다. 김광태사장은 “국내시장에서 외국업체들을 100% 이길 자신이 있으며 잠재적 경쟁자들보다 기술에서 2년가량 앞서있다”고 단언. 국내 보안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연구인력이 전 직원의 절반인 45명.

이달초 인터넷전용회선시장 최강자인 한국통신과 제휴에 성공. 한국통신의 기업용 인터넷전용선 고객 2만4000개 업체에 VPN장비를 팔 수 있게 됐다. 중국과 일본에서 협력업체를 선정중이며 싱가포르 진출도 성사 직전이다. 김사장은 “인증, 바이러스 등 분야에도 지분참여나 인수합병 방식으로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적정주가(LG투자증권 오재원애널리스트)〓한국통신과의 제휴는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 보안시장으로 진출하는데 디딤돌의 의미. 최근엔 IMT―2000사업 진출을 위해 아이소프트와 무선보안솔루션을 공동개발키로 합의. 고속 암호ASIC를 1·4분기중 완성시켜 5월경 열리는 네트워크인터넷박람회에 선보일 계획. 미국의 비메모리반도체업체에 생산 및 판매를 의뢰할 예정이어서 로열티 수입도 기대된다. 장기투자자를 위한 1년 목표주가는 3만원. 작년과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한 단기 목표주가는 2만2000원.

▽투자포인트(현대증권 오성진스트래티지스트)〓주가의 한 단계 도약 여부는 서버용이 아니라 PC와 노트북에 들어가는 보안 소프트웨어 및 카드 제품을 얼마나 많이 파느냐에 달려 있다. 기업내용과는 별도로 주가 면에서는 매출액이 자본금의 4배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자본금이 커서 주가 탄력성이 적다는 약점이 있다. 2월 중순까지의 1차상승 후 조정국면이 진행중이나 보안테마의 선두주자로 추가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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