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7일 “2000년말 현재 5795만장이 발급돼 미성년자와 노인층을 제외한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수가 2.6장으로 늘어났지만 3분의 1은 1년 내내 한번도 사용되지 않는 휴면카드로 150억원이 낭비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지난해 14개 카드회사가 카드회원 모집인 3만1000여명을 고용해 거리에서 신규카드회원 1055만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1055만명은 지난해 1년간 신규 카드고객 1826만명의 58.7%다.
카드회사는 또 1건 유치 때 1만∼1만5000원씩 지급되는 실적급과 경품비용으로 1958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금감원은 집계했다.가입 때 충분한 본인 확인이 불가능한 ‘길거리 유치’가 늘어나면서 남의 이름으로 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원은 “지난해 카드관련 민원 993건 중 15.4%인 153건이 발급관련 민원이었으며 이 수치는 99년 88건에 비해 73.9%가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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