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국채선물은 "제로섬 게임"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34분


LG선물에 계좌를 갖고 있는 김모씨(41). 그는 2일 국채선물 3월물을 매수해 14일까지 단 9일 만에 433.1%라는 놀랄만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고채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국채선물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덕이었다. 이 기간 중 국채선물 3월물 가격은 무려 429틱이나 올랐다. 틱이란 국채선물 가격의 최소변동폭을 나타내는 단위로 0.01포인트에 해당되는 것. 4.29포인트나 상승했다는 뜻이다.

선물은 수익률이 급격히 오를 때는 매도포지션을 갖고 수익률이 떨어질 때는 매수포지션을 갖고 있으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선물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투자수단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선물은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 이익을 낸 사람의 수익과 손실을 본 사람의 손해를 합하면 영(0)이 되기 때문에 ‘제로섬게임’이라고 한다.남들이 돈을 번다고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나름대로의 투자전략을 짜는 등 충분한 대비를 한 뒤 시작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현재 12개 선물회사가 국채선물을 취급한다. 주택 한빛 제일은행 등이 선물회사와 계좌개설 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은행에 가도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최소투자금액은 200만원.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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