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주가지수는 낙차 큰 커브?"

  • 입력 2001년 2월 27일 13시 51분


"오늘의 주가지수 그래프는 성동원두를 호령하던 최동원 투수(현 한화 이글스 코치)의 낙차 큰 커브를 연상케 하네요."

장중 최고 597.12까지 뛰어오르며 지수 600 돌파를 시도하던 주가지수가 580.98까지 급락, 폭포수처럼 내리꽂히고 있다. 마치 투수의 손을 떠난 커브볼이 타자 근처에서 뚝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다.

타자(투자자)들은 급강하하는 커브볼에 속아 일제히 헛방망이질이다. 외국인의 '선물 투매성' 커브볼이 타자들을 또 울리고 있다.

오전장만해도 매수 규모에서 보합권을 오락가락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후들어 투매하다시피 하며 오후 1시25분 현재 2577계약이나 던진 것이 주가지수를 동반추락시키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720여주와 2100여주씩 순매수하며 외국인들의 매물을 받아내고 있으나, 매도물량이 일시에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와 소화에 애를 먹고 있다.

이로인해 최근월물인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80 하락한 72.80을 기록하고 있다. 무려 1700여 계약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던 오후 12시58분께에는 72.40까지 밀리기도 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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