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삼성이 우승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문경은의 3점슛"

  • 입력 2001년 2월 27일 10시 24분


지난 25일 잠실실네체육관에서는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와 LG 세이커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시즌 1,2위를 달리고 있는 팀들끼리의 경기로 예비 챔프전이라 불릴 만큼 그 열기가 대단했고 올 시즌 최고 관중인 1만 1150명의 기록을 세우기도 한 것.

경기 초반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이 호프, 맥클래리, 이규섭의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리드를 해나가기 시작. 1쿼터를 8점차로 앞선 삼성은 3쿼터 까지 10여점을 앞서가다가 문경은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66-53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 후반 이버츠와 조성원에게 3점슛과 야투를 허용하면서 3쿼터 종료 2분전 66-63까지 추격을 허용.

이때 LG의 가파른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문경은의 3점포가 폭발했다. 상대 수비수를 페인팅으로 제친 뒤 곧바로 던진 공이 깨끗하게 그물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4쿼터에 들어서도 다급해진 상대 수비의 심리를 꿰뚫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파울을 유도,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팀의 승리를 지킨 것.

람보슈터 문경은은 이날 24점(3점슛 6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대들보로서의 역할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문경은의 진가는 그의 정확한 3점슛에서 나오는데 그의 득점력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상대 수비가 문경은을 비우고 도움 수비를 갈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그 영향력은 대단하다.

비록 수비에서의 문제점이 지적되고는 있지만 그의 공격력만으로도 그 문제를 뒤엎고도 남는다는 것.

프로농구에서 두 번이나 3점슛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문경은, 올 시즌은 무릎 부상으로 작년 조성원에게 내준 타이틀을 되찾아 오기는 힘들어졌지만 팀의 첫 우승을 향해 달려나가는 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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