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카페]차와 그림이 있는 풍경 - 예다원

  • 입력 2001년 2월 23일 14시 19분


그림을 감상하려면 전시회에 가야한다? 마음먹고 전시회에 가도 다리도 아프고 사람들도 많아 서서 한바퀴 휙~ 둘러보는 게 대부분이다. 그리고 집에 오면 생각 나는 것도 없고 허탈한 마음마저 드는 전시회의 기억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바로 그런 마음을 메워주는 카페가 있다. 바로 갤러리 카페 「예다원」.

'예다원'은 예술과 차가 있는 정원에서 따온 이름이다. 100여 평이 넘는 이 곳은 둥근 아치로 된 칸막이와 푹신한 의자, 그림마다 비추어주는 작은 조명, 한 쪽으로 넓게 트인 창은 마음 마저 따뜻하고 넉넉하게 해주었고 들어서는 입구에는 과일이 가득 든 커다란 바구니가 있어 더욱 그랬다.

TV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이곳은 저녁시간대는 더 이상 장소 협찬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 영업시작 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촬영을 했는데 밤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 곳의 인테리어 때문에 저녁시간 요청이 많아져서라고 한다. 저녁에는 찾는 손님들이 많은데 촬영 때문에 손님들을 다 가라고 할 순 없다며 정중히 거절한다고...

이 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다란 유리잔에 색깔도 같은 것을 놓고 마시고 있었는데 바로 '오늘의 생 과일주스'란다. 되는대로 과일을 넣고 섞는 것이 아니라 맛과 향, 영양을 생각해서 과일의 궁합을 맞춘다고 한다.

700cc가 족히 되어 보이는 생 과일주스는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데 실제로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여학생들이 식사대신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주인이 없고 직원만 있는 가게는 문을 닫는다'는 말이 있다.

이 곳 사장님은 생 과일주스에 들어가는 과일을 새벽마다 영등포시장에서 직접 구매하고 아르바이트생의 교육을 비롯해서 모든 메뉴를 총괄한다. 사장님은 재료가 일정하고 맛의 변화가 없어야 손님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다며 설탕시럽을 만드는 일까지 손수 한다. 사장님의 열성 때문인지 이 곳에서는 무엇을 먹어도 후회하지 않는다.

또 100여 평이나 되기 때문에 공간이 많아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중학생부터 머리가 희끗한 어른들까지 다양하지만 피부와 다이어트에 관심 많고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수다떨기 좋아하는 여학생들이 특히 많다고 한다.

또 시험 기간이나 리포트 제출 기간이 되면 여기저기 노트 필기하고 리포트를 쓰는 도서관으로 변하기도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할 이야기가 무지무지 많다면 이 곳을 찾아 가보자.

◇위 치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6번출구 파파이스 뒤쪽 골목.

◇버 스

일반버스

103,118,129,135-1,135-2,139,588,824

◇좌석

129-1,921,1003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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