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필라델피아-뉴욕 "무톰보 잡을까 말까"

  • 입력 2001년 2월 22일 16시 56분


무톰보
동부 컨퍼런스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정통센터 디켐베 무톰보(35·218cm·120kg)의 행보가 트레이드 마감시한(22일 저녁 6시·미국 동부시간)을 하루 앞두고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다.

NBA 챔피언십을 목표로 골밑보강이 절실한 뉴욕 닉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물론 댈러스 매버릭스,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피닉스 선스 등이 무톰보에게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기 때문.

무톰보의 현 소속팀 애틀랜타 호크스도 이번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무톰보를 적절히 활용, 팀을 재건하겠다는 생각이어서 조건만 맞는다면 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애틀랜타 피트 밥콕 단장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지만 극적인 일이 벌어지는 쪽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는 말로 '빅딜'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무톰보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

필라델피아는 이번시즌 블록슛 1위를 달리고 있는 주전 센터 테오 래틀리프(27·208cm)와 백인 센터 맷 가이거(32·216cm)를 미끼로 무톰보를 낚아올리겠다는 심산.

하지만 애틀랜타는 맷 가이거 대신 크로아티아 출신 장신 포워드 토니 쿠코치(32·211cm)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어 막판 조율이 필요한 상황.

객관적인 조건만 따지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무톰보의 연봉(1440만달러)이 래틀리프(780만달러)와 쿠코치(610만달러)의 연봉을 합한 것과 비슷하기 때문. 언제나 트레이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샐러리캡문제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시즌개막 이후 줄기차게 무톰보에게 군침을 흘려온 뉴욕 닉스도 마커스 캠비(26·211cm), 글렌 라이스(33·203cm) 카드를 내놓고 애틀랜타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뉴욕 역시 한물간 라이스 대신 팀의 주포 앨런 휴스턴을 원하는 애틀랜타의 요구에 선뜻 결단을 못내리고 있다.

한편 피닉스 선스는 브라이언 콜란젤로 단장이 '제이슨 키드 트레이드 불가'입장을 분명히 밝혀 최고의 포인트가드와 최고의 수비센터 간 맞트레이드 소문은 자취를 감추었다.

포틀랜드와 댈러스도 애틀랜타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마땅한 선수가 없어 트레이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애틀랜타는 최적의 협상카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무톰보의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끝까지 무톰보를 데리고 있다가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6월 이전에 '사인후 트레이드 방식'으로 또다른 빅딜을 성사시킨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

'블록슛의 제왕'으로 불리는 무톰보는 '올해의 수비상'을 3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골밑장악력이 뛰어난 리그 최고의 수비형 센터.

패트릭 유잉(시애틀 수퍼소닉스), 알론조 모닝(마이애미 히트),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을 배출한 농구 명문 조지타운 출신으로 199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번으로 덴버 네게츠에 지명되었다.

아프리카 자이레 출신으로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포루투갈어,스페인어와 5종류의 아프리카어를 무리없이 구사 할 정도로 뛰어난 지능의 소유자 이기도 하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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