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Science Q&A]오존발생기 되레 건강해쳐

Q: 폐기종 환자인 나는 담배 연기 등 실내 공기 오염 물질에 민감하다. 오존 발생기가 도움이 될까.

A: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오존을 흡입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고 오존발생기도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환경보호청은 오존을 들이마시게 되면 특히 폐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교적 적은 양이라도 오존은 가슴과 목의 통증 및 기침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산소(O2)보다 원자 하나가 더 많은 오존(O3)은 외부 자극에 매우 활발하다. 나머지 원자 하나가 오존 분자에서 떨어져 다른 물질에 쉽게 달라붙는 성질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오염물질에 반응하는 시간은 너무 오래걸리기 때문에 공기를 정화하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다. 대신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을 만큼의 고농도 오존은 인체의 폐조직을 상하게 만들 수 있다. 환경보호청은 통풍을 자주 하거나 필터가 내장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http://www.nytimes.com/2001/02/13/health/13QNA.html)

<정리〓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