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미국 경기회복 이미 시작"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41분


미국 경제는 침체기에 있지도 않고 침체가 닥칠 가능성도 없다고 미국의 권위있는 경제조사전문 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 14일 최근의 경기전망자료를 통해 밝혔다.

컨퍼런스 보드에서 가장 정확한 경기전망을 하는 전문가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게일 포슬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작성한 이 자료는 현재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회복이 이미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포슬러는 최근의 소매판매 주택판매 고용활동 등이 경기의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올해 1·4분기(1∼3월)에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의 1.4%에 비해 크게 올라간 3.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미국 GDP 성장률이 △2·4분기(4∼6월) 4.6% △3·4분기(7∼9월) 5.1% △4·4분기(10∼12월) 5.0%를 나타낼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포슬러는 월 스트리트 저널이 지난해 두번이나 가장 정확하게 경기전망을 하는 이코노미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나 동행지수를 볼 때 침체가 올 징후는 없으며 경제성장이 기대 이상으로 높고 인플레 우려가 재연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다시 올리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미국 업체들의 재고증가율이 0.1%에 그쳐 99년 1월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재고증가율은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매출이 줄면서 꾸준하게 상승해 왔다. 재고증가율이 둔화됐다는 것은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13일 미 상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기업의 재고가 처리되고 나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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