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최흥철 스키점프 銀…국제대회 사상 첫 메달

  • 입력 2001년 2월 11일 19시 14분


한국이 ‘불모지’나 다름없는 스키점프에서 국제대회 첫 메달을 은메달 2개로 장식하는 쾌거를 이뤘다.

11일 폴란드 자코파네에서 열린 2001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키점프 K85 단체전. 최흥철 최용직 김현기 김흥수(이상 한국체대) 4명이 출전한 한국은 880.5점을 기록해 884.5점의 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최흥철(21)은 전날 열린 스키점프 k85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235점으로 폴란드의 크루츠크 루카즈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최흥철의 이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이자 한국 스키점프가 국제종합대회에서 거둔 첫 경사.

스키점프는 국내에서 선수가 7명뿐인 ‘불모지 종목’. 훈련장소도 무주 리조트 단 한곳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번 한국팀의 쾌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한국팀의 기둥인 최흥철은 아버지가 스키 심판, 형과 누나가 바이애슬론 선수인 ‘동계 스포츠가족’의 일원으로 99년 핀란드월드컵 종합 15위, 지난해 미국월드컵 종합 11위를 한 데 이어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은메달 2개로 내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최돈국 국가대표 스키점프 코치는 “대표적인 노력형 선수로 다른 선수보다 지구력이 탁월한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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