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해군수 업무추진비 인터넷 공개

  • 입력 2001년 2월 10일 01시 04분


'4월 15일 전복축제 격려-20만원,7월 26일 지역 주재기자와의 간담-18만8000원, 9월 9일 중추절 위문품 구입비-122만1800원, 11월 21일 농민궐기대회 근무직원 격려-20만7000원….

김두관(金斗官·42)경남 남해군수가 지난해 사용한 업무추진비 내역의 일부다.

김군수는 9일 자신이 지난 1년동안 사용한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7214만9000원과 기관운영업무추진비 4465만8000원 등 모두 1억1680만7000원의 업무추진비 세부 집행내역을 군청 홈페이지(http://www.namhae.kyongnam.kr)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

여기는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210여건, 기관운영 업무추진비 190여건 등의 사용일자와 사용내역, 금액 등이 조목조목 적혀 있다. 업소명과 대상자 이름은 개인 정보보호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그동안 시민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업무추진비를 포괄적으로 공개한 자치단체장은 있었으나 이처럼 세부내역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김군수는 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집행한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개한다 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분기마다 업무추진비 세부 사용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을이장과 남해신문 발행인 등을 지내고 95년 전국 최연소 단체장으로 뽑힌 뒤 연임한 김군수는 자신의 집무실이 외부에서 보이도록 고치고 군정에 주민을 참여시키는 등 개혁적인 행정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남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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