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헬기장 소음피해 막아주세요"

  • 입력 2001년 2월 9일 00시 53분


대구 남구 대명5동 미 제20지원단(캠프 워커) 인근 수 백 가구 주민들이 부대내 헬기대기장의 소음과 진동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헬기대기장에서 헬기가 밤에도 수시로 뜨고 내려 밤잠을 설치고 아이들이 놀라는 일이 잦다는 것.

미군측은 최근 헬기 대기장 6곳중 2곳을 부대 인근 대명5동 주택가에서 불과 20∼30m떨어진 지점으로 옮겼으나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 지난 3일 대기장을 원래 위치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헬기장을 원상태로 이전한 뒤에도 여전히 소음과 진동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최근 미 제20지원단 사령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소음 피해 보상과 대책마련을 요구 했다.

주민들은 서한에서 6·25전쟁 이후 미군 헬기장이 동네 부근에 들어서면서 40여년동안 계속돼온 정신적, 재산상 피해보상은 물론 헬기장 소음을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을 세워줄 것 등을 요구했다.

‘미군기지되찾기 대구시민모임’ 관계자는 8일 “미군측에 피해보상과 함께 헬기장 외곽지 이전을 요구하는 범시민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