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메탈 기어 솔리드'…잠입액션의 진수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49분


▽메탈 기어 솔리드(Metal Gear Solid)

‘당신은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본 적이 있습니까?’ 이것은 80년대 후반 인기를 끌었던 비디오게임 ‘메탈기어’의 광고카피다. 게임기 애호가라면 누구가 알고 있는 이 작품이 지난해 하반기 PC용으로 시판됐다.

제품 카피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의 목표는 적의 진지에 ‘몰래’ 들어가 ‘조용히’ 임무를 완수하는 것. 따라서 적을 인정사정 없이 죽이는 다른 액션게임과는 기본 컨셉트부터 크게 다르다. 파괴성향이 강한 게이머는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주인공은 솔리드 스네이크라는 전직 특수부대 요원. 알래스카의 핵무기 저장소를 점령한 테러리스트에 맞서 인질을 구출하고 비밀무기 ‘메탈 기어’를 파괴해야 한다.

게임 초반엔 쌍안경 하나만을 가지고 임무를 시작한다. 경비병들의 시선을 피해 소리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 물론 하는 수 없이 테러리스트와 싸워야만 하는 상황도 온다. 이때는 다른 적들이 눈치채지 않게 소리 없이 해치워야 한다. 들킬 경우에는 다른 적들이 몰려와 죽음을 면할 수 없다.

마치 영화와 같은 게임 진행과 적외선 안경, 전파 방해 폭탄, 로켓발사기 등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해 흥미를 더한다. 또 PC용으로 이식되면서 화려한 3차원(3D) 그래픽을 채용했다.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사운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

난이도는 높은 편. 테러리스트에게 들키지 않고 인질을 구출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다. 게임 조작은 키보드만 사용한다. 원래 비디오게임용으로 출시 된 후 PC용으로 이식되었기 때문. 하지만 많은 키를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의외로 조작이 쉽다. (개발사 코나미, 국내 유통사 마이크로소프트 080―645―1000)

김명수(게임아토즈 기획실장·sky@okba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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