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호윤/위험한 공사장 안내원도 없어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49분


공사현장을 지나 때면 대체로 행인들의 안전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집 근처 골목에서 굴착기가 하수도 공사를 하면서 길을 막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다. 굴착기는 흙을 담은 채 빙빙 돌아가고 있어 아주 위험했다. 그런데 안내원이 한 명도 없었다. 행인들은 요령껏 굴착기를 피해가야 했다. 공사를 맡은 시공업자도, 감독 책임을 진 행정당국도, 행인도 모두 안전불감증 내지 조급증에 걸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사 현장에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전담하는 안내원을 배치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작은 기본을 중시하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다.

이호윤(서울 성동구 응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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