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코스닥, 거래량 사상최대 기록이후는

  • 입력 2001년 1월 31일 17시 14분


코스닥은 사상최대치인 7억1800만주가 거래되며 상승세로 급반전해 31일 장을 마감했다.

미국 AIG가 현대투신에 최대 1조1000억원까지 투자할 계획이 있음을 우리 정부에 알려옴으로써 거래소가 급상승했고 이에 영향을 받아 코스닥도 오른 것이다.

정통부에서 닷컴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1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한 것도 코스닥 닷컴기업의 상승에 한 몫 했다.

장초반까지만 해도 코스닥은 4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었다.

3일째 계속된 120일 이동평균선(85.662) 돌파 시도는 다시한번 실패로 끝났다. 3일째 50만주가 넘는 대량거래가 이뤄짐으로써 현 지수대에 매물대만 누적되는 결과를 낳았다. 80~85포인트의 매물대는 현재 34%로, 3일 전보다 2%포인트정도 증가했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 없이는 매물대 돌파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에서 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3일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기 추세는 여전히 상승세다.

5일 이동평균선(82.372포인트)이 착실히 올라와주고 있으며 조만간 20일 이동평균선(70.886포인트)이 60일 이동평균선(72.030포인트)을 뚫고 올라 가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혜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받겠지만 당분간 지수는 79포인트~86포인트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역시 지수관련주보다 개별종목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

인터넷 3인방, 인터넷 보안주, SI업체, 게임업체 등이 순환매 하는 모양을 보이고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한 고가매도 저가매수 전략도 유효하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