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전주원 "은순언니 미안해"…현대,삼성에 역전승

  • 입력 2001년 1월 29일 18시 33분


‘삼성에만은 질 수 없다.’

현대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 비추미전에서 막판 해결사역할을 자임한 전주원(29·10점 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63―61로 승리하며 삼성생명을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최근 8연승을 포함, 역대 통산 전적에서 13승7패로 앞서며 삼성생명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3쿼터 종료 3분전까지 36―47로 11점이나 뒤지던 현대가 승기를 잡은 것은 삼성생명의 정은순이 현대 정윤숙과 충돌해 일시 벤치로 나앉으면서부터. 현대는 정은순이 코트를 비운 사이 공수에 걸친 강공으로 삼성생명의 잇따른 실책을 유발했고 송리웨이(5점) 전주원(4점)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47―47 동점으로 3쿼터를 마치는 데 성공했다.

현대는 4쿼터 들어 복귀한 정은순의 높이에 밀려 재역전을 허용했으나 정은순(31점 8리바운드)이 종료 2분5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한 뒤 전주원이 4득점 1어시스트 가로채기 1개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어진 경기에서 신세계는 한빛은행을 81―72로 누르고 6승1패로 1위를 질주했다. 신세계 정선민은 이날 21득점으로 정은순에 이어 역대 2번째 1300득점(1310점)을 돌파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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