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오피스디포 우승 박지은 인터뷰

  • 입력 2001년 1월 29일 18시 33분


―우승소감은….

“행복하다. 이번 1주일이 한 10년은 흐른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이 대회 마지막 날인 게 너무 좋다. 멋진 우승이었다.”

―우승을 자신했나.

“아마추어 때부터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대회에서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매번 우승했다. 플레이는 다소 불안했지만 나 자신을 굳게 믿었다.”

―경기 내용을 돌아보면….

“티샷과 두번째 샷이 너무 흔들려 애를 먹었다. 똑바로 가는 공이 몇 차례 없었고 벙커에도 8, 9차례나 빠졌다. 쇼트게임과 퍼팅 감각이 괜찮아 큰 힘이 됐다.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파로 잘 막아 다행이었다.”

―캐리 웹이 18번홀이 가장 돋보였다고 칭찬했는데….

“18번홀 티박스에 섰을 때 솔직히 두려웠던 게 사실이다. 경기 내내 심한 훅에 시달렸던 데다 페어웨이 왼쪽에 워터 해저드가 있어 더욱 부담스러웠다. 이날 날린 티샷 가운데 세번째로 공이 스트레이트로 날아가 의도한 대로 떨어졌고 그 덕분에 우승을 지킬 수 있었다.”

―지난해 입은 부상상태는….

“지난해 7월 갈비뼈를 처음 다친 뒤 시즌 후반부를 제대로 치를 수 없었다. 요즘도 무리해서 스윙할 때는 통증을 느낀다.”

―새로운 캐디인 밥 캔들과의 호흡은 잘 맞나.

“잘 맞는다. 필요할 때 조언해 주고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앞으로 일정과 각오는….

“이번 주말 하와이로 건너가 2개 대회에 잇따라 출전할 계획이다. 시즌 첫 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김종석기자·마이애미외신종합〉ki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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