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펄신 어이없는 실격…스코어카드 잘못 적어

  • 입력 2001년 1월 27일 18시 36분


미국 LPGA투어에 진출한 한국 낭자군에게 오피스디포는 잊을 수 없는 대회가 될 것 같다.

2년 연속 스코어카드를 둘러싸고 실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27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펄신(34)은 “잘 쳤느냐”는 박지은의 아버지 박수남씨의 물음에 아무런 대꾸를 않고 고개를 숙인 채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LPGA집행위원 체면에 어이없는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패를 당해 뭐라 할 말이 없었던 것. 이날 펄신은 보기를 한 7번홀(파4)에서 ‘5’대신 ‘4’로 잘못 적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라커룸에서 스코어를 집계하는 컴퓨터를 통해 실수를 확인한 그녀는 경기위원에게 자진 신고, 컷오프도 없는 대회에서 중도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프로 1명과 아마추어 3명이 같은 조로 치르는 독특한 대회 방식 탓에 “아마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는 게 현지에서 경기를 지켜본 주위의 얘기.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박세리가 3라운드에서 7오버파로 무너진 뒤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아 실격처리됐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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