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그린스펀 발언으로 엔강세…달러당 116.74엔마감

  • 입력 2001년 1월 26일 17시 30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준리(FRB)의장의 발언으로 달러매도세가 유입되며 엔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2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24엔 내린 116.74엔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엔화는 그린스펀 의장이 25일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가깝다"고 말하면서 달러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강세현상을 지속했다.

다이와은행의 외환딜러인 가와시마 노부키는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달러매도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달 말 연준리가 금리를 0.50%추가 인하 할 것으로 예측하고 금리인하가 달러약세를 더욱 진행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외환전문가들은 일본의 정치적 상황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KSD수뢰사건으로 누카가 후쿠시로 경제재정상이 퇴임한 후 이번에는 외무성관리의 기밀비 유용사건으로 여야가 정치적 논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치적 논쟁이 일본의 경제회복추진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