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현하/학용품 이름 온통 영어-일어

  • 입력 2001년 1월 21일 16시 27분


며칠 전 볼펜을 사려고 문구점에 갔었다. 그런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넓은 진열장에서 한글로 상품이름을 적은 볼펜을 보기 어려웠다. 공책에서부터 볼펜 자 지우개 필통까지 모든 물건에 영어 아니면 일본어가 적혀 있었다. 표지는 물론이고 속지, 심지어 뒷면에 작은 글씨로 적힌 주의사항, 제조회사, 제조일까지 영어로 적혀 있었다. 한국 제품임을 알리는 유일한 표시는 구석에 작은 글씨로 적어 놓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는 문구뿐이었다. 수출을 위한 물건도 아닌 듯한데 영어 일어 위주로 표기하다니 알 수가 없다. 학생들이 이런 문구를 사용하면서 점차 한글을 우습게 여기게 될까봐 걱정된다.

최 현 하(fighting96@hanmail.ne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