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번엔 땅콩차례"…김미현 단독선두

  • 입력 2001년 1월 19일 18시 28분


‘나도야 우승후보.’

‘슈퍼땅콩’ 김미현(%016·한별)이 2001미국LPGA투어 두 번째 대회인 스바루메모리얼(총상금 100만달러) 첫 라운드에서 환상적인 샷을 폭발시키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19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스트랜드GC(파72·6328야드)에서 벌어진 1라운드.

김미현은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웬디 둘란(7언더파 65타·호주)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단독선두를 마크했다.

▼관련기사▼

- 김미현 "퍼터 바꾼 것 주효"


지난주 퍼팅난조로 고전한 김미현은 이날 지난해 사용했던 퍼터 ‘네버컴프로마이즈’로 다시 교체하고 퍼팅그립도 ‘크로스핸드’로 바꿔잡은 것이 주효했다.

또 페어웨이 적중률 100%와 그린적중률 94.4%가 말해주듯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완벽에 가까웠다.

1, 2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상쾌하게 출발한 그는 5번홀부터는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쿼드러플보기(기준타수보다 4타 더 치는 것)를 하는 바람에 예선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9번홀(파4·387야드)에서는 8번 아이언으로 멋지게 홀컵 70cm지점에 투온시켜 손쉽게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무려 6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1, 12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잡은 그는 16번홀(파4)에서 롱퍼팅 실수로 보기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파퍼팅을 성공시켜 ‘노보기’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올시즌 새로운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미국)를 고용한 김미현은 “지난주에는 잘치다 무너져 너무 아쉬웠다. 이번 대회는 전체적인 감이 좋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한편 박지은은 캐리 웹(호주)과 공동14위(4언더파 68타)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장정(지누수)과 펄신은 공동86위(72타), 하난경은 공동132위(10오버파 82타)로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스바루메모리얼 1라운드 성적

순위

선수(국적)

스코어

1

김미현

-8

64(30-34)

2

웬디 둘란(호주)

-7

65(35-30)

3

에바 달로프(스웨덴)

-6

66(32-34)

3

켈리 퀴니(미국)

-6

66(33-33)

5

베시 킹(미국)

-5

67(31-36)

14

박지은

-4

68(35-33)

14

캐리 웹(호주)

-4

68(34-34)

86

장정

0

72(37-35)

86

펄신

0

72(36-36)

132

하난경

+10

82(43-39)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