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개인들의 매도세 언제까지 갈까

입력 2001-01-19 16:54수정 2009-09-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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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팔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 코스닥 양대 시장의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올해 개장일인 지난 2일 이후 19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11일간, 코스닥에서는 6일간 순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18일부터 이날까지 연 이틀간 개인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3235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623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증권가에서는 연초부터 이어진 지수의 급등에 의한 차익실현설이 통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태.

개인들의 매도세의 원인은 무엇이며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이들이 언제 '사자'로 돌아설 것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메리츠 증권 A연구원

연초부터 외국인들은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데 반해 개인들이 매물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는 것은 이들의 실물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외에도 지수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성 매물의 성격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2일간 개인들의 매매패턴에는 설연휴 기간동안 미국시장의 불확실성도 한몫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개인들도 추격매수에 나설 것이다.

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외평채의 가산금리마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기관 투자가들과는 달리 개인 투자자들의 성향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예상은 매우 힘들다.

△굿모닝 증권 최창호 연구원

개인들의 '팔자' 행진은 지수의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차익실현설이 나돌고 있지만 지난해 개인들이 지수 500선부터 계속해서 주식을 처분해왔기 때문에 신빙성 있는 설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굳이 차익실현설에 무게를 두고 얘기를 하자면 지수의 단기급등에 따른 손실폭의 감소에 만족하며 팔고 있다고 볼 수는 있다.

설 이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이달 말께 이들의 에너지가 소진되면서 개인들이 그들의 매물을 받아주는 형세가 전개될 것이다.

△교보증권 김정표 연구원

개인들은 최근의 급등장세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이 연일 '팔자' 주문을 내놓는 것은 급등장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시마다 수시로 차익실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들이 '사자'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현재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가 관건이다.

연초의 외국인 자금이 투기적 성격의 헷지성 자금이었다면 이날(19일) 엔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매수세에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것으로 보아 중장기성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날에는 우리 증시와 뉴욕 증시간의 연동성도 다시 살아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30일 미 연준리(FRB)의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은 당분간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일 것이다.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서는 순간 과연 개인들이 그들의 매물을 별 탈 없이 받아주면서 장을 받쳐 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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