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삼성전자 120일선 돌파 후 상승탄력 강화"

  • 입력 2001년 1월 19일 11시 49분


전일 120선을 상향 돌파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19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1시5분 현재 전날보다 1만500원(4.77%) 상승하며 23만원대 진입에 성공,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전일 22만원에 종가를 기록, 120일 이동선을 꿰뚫고 올라간 삼성전자는 이날에는 120일 이동선(같은 시각 현재 21만712원)과의 격차를 2만 가까이 확대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증권주를 필두로하는 강력한 유동성 장세에서 지수의 오름세를 떠받치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

이날에도 메릴린치가 5만여주를 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의 원인으로는 △램버스 반도체시장 확대 기대감 에다 △반도체 가격 바닥에 대한 기대감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선취매 △유동성 장세에 대한 외국인 매수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동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는 있으나, 120일선을 상향돌파한 만큼 급격한 하락보다는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같은 기대를 반영, 올들어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에 바짝 근접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56.93%를 기록 중이다.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7월13일의 57.13%와는 불과 0.2%포인트 차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상장주식수는 1억5123만주로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최고치를 넘어서기 위해선 42만주 이상을 추가로 매수해야만 한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있다.

대신증권의 함성식 연구원은 "연초에 삼성전자를 매수한 외국인은 최고 40% 이상의 높은 수익을 냈기 때문에 차익매물을 던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직 그럴 시기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적으로 최고 25만원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단기 주가 동향과 관련해서는 미국시장의 반도체 주가를 지켜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최석포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한국증시의 간판으로 시장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면서 "최근 연동성이 다소 낮아지고는 있으나 삼성전자에 투자하려면 미국의 반도체 주식을 반드시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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