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재훈 종료 3초전 그림같은 역전슛

입력 2001-01-18 23:28수정 2009-09-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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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의 사투였지만 승부는 마지막 10초에 갈렸다.

경기 종료 버저가 길게 울리는 순간 SBS 스타즈 김인건 감독은 비로소 하얗게 말라붙은 입술에 물기를 적셨고 기아 엔터프라이즈 박수교 감독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SBS와 기아의 정규리그 4차전. 8차례 동점을 거듭한 이날 SBS는 92―90으로 앞선 경기 종료 6.5초전 기아 강동희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92―93으로 역전을 당해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은희석의 패스를 이어 받은 김재훈이 종료 3.3초전 기아 길도익의 마크를 뚫고 왼쪽 코너에서 3m짜리 점프슛을 날렸다. 완만하게 포물선을 그린 공은 그대로 바스켓을 통과했고 김재훈은 승리를 확신한 듯 오른쪽 주먹을 번쩍 들었다. 필사적으로 반격에 나선 기아는 듀안 스펜서의 3점슛에 이어 루이스 로프턴의 레이업슛 마저 잇따라 림을 외면, 땅을 쳤다. SBS의 94―93, 짜릿한 1점차 역전승.

이로써 SBS는 17승12패를 기록해 동양을 89―71로 대파한 현대, SK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섰다.

47점을 퍼부은 SBS의 ‘득점 머신’ 데니스 에드워즈는 2쿼터 4분29초 턴어라운드슛으로 역대 최단기간인 29경기만에 개인 통산 1000점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97∼98시즌 래리 데이비스(당시 SBS)의 31경기. 역전승의 주인공 김재훈은 교체멤버로 나와 결승골을 포함해 11점을 올렸고 리온 데릭스는 15점, 7어시스트에 리바운드를 17개나 잡았다.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갈길 바쁜 기아는 13승16패로 7위에 머물며 6위 신세기와의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기아 강동희는 체력 열세를 딛고 37분이나 뛰며 19점 11어시스트를 올렸으나 김영만(13점)은 후반에 은희석의 집중마크로 단 2점에 그쳤다.

대전에서는 현대가 개인 통산 4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조니 맥도웰(17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과 추승균(25점)을 앞세워 동양을 쉽게 눌렀다.

<울산〓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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