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설엔 전통냄새 물씬 나는 선물해볼까"

  • 입력 2001년 1월 18일 18시 51분


설은 노리개 자개보석함 민속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백화점 민속매장에도 일년중 몇안되는 대목. 어른들에게 품격과 정성을 담은 선물을 장만하려는 사람들과 해외친지들,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하려는 사람들로 요즘 북적거린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 매장을 내고 있는 민속상품점 ‘부연민예’ 매장담당자 김명희씨는 “설을 맞아 갈비나 술처럼 ‘타성’이 붙은 선물에 식상한 사람들이 한복에 어울리는 노리개 등 민속장식품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 설대목을 맞아 판매량도 30%이상 늘었다고.

최근 인기있는 제품으로는 한복의 옷고름에 차는 ‘실크 노리개’가 대표적.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

학 나비 매미 호랑이 등 다양한 무늬가 나와 있으며 밑에 달린 술이 몇갈래인가에 따라 ‘단봉’부터 ‘5봉’까지 나눠진다. 박쥐모양은 ‘복(福)’, 매미모양은 ‘장수(長壽)’, 목련꽃은 ‘부귀(富貴)’등을 뜻하며 용은 궁중의 왕비나 공주, 학은 고관대작의 아내라는 신분을 나타낸다. 개당 6만∼30만원. 가장 인기가 높으며 궁중여인들이 사용했던 ‘호랑이 무늬 5봉 노리개’는 26만원.

이밖에 단원 김홍도의 씨름도 모내기그림이나 혜원 신윤복의 기생화 등이 그려진 컵받침대도 인기가 높다. 부피가 크지않고 휴대가 간편해 외국에 가있는 친지에게 보내거나 해외출장시 외국인에게 선물하기 좋다. 개당 1만5000원.

최근에는 나전칠기가 장식된 자개보석함도 선물용으로 많이 나간다. 경남 통영제품이 2만∼60만원으로 크기와 가격에 따라 차이가 크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으며 어른에게 하는 고급선물로는 ‘자개 명함’도 고려해볼만 하다. 이밖에 예단주머니가 2만8000원, 삼베 전통인형이 5만원, 열쇠고리 2500∼1만원, 책갈피 4000∼6000원 등.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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