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health]퍼팅시 손이 떨리는건?

  • 입력 2001년 1월 18일 18시 40분


정기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는 퍼팅을 하다가 손이 갑자기 떨리고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굳어버리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미국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오 클리닉의 학자들은 자주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 중 25% 이상이 이런 증세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증상은 어색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근육긴장 장애의 일종인 근긴장이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학자들은 이 증상이 나타나는 데 신체적인 측면은 물론 심리적인 측면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메이오 클리닉의 학자들이 학술지 ‘스포츠 의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 연구에 참가했던 골퍼들이 경기 도중 심리적 압박을 받을 때 이러한 근육이상을 경험했다고 밝힌 것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까다로운 퍼팅을 할 때, 혹은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할 때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이러한 근육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데 심리적 요인이 분명히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메이오 클리닉의 학자들은 또한 퍼팅을 할 때 근육이상 증세를 경험하는 골퍼들과 그렇지 않은 골퍼들의 심장 박동수와 팔 근육의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 근육이상 증세를 경험하는 골퍼들의 심장 박동수가 더 높고 팔 근육의 움직임 또한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메이오 클리닉의 연구팀은 앞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의 수치와 뇌파가 근육이상 증세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심장 박동수를 낮추는 약이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 등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www.nytimes.com/2001/01/09/health/09SYM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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