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섬지역 "폭설 고맙기도 하네"…겨울 식수난 해결

  • 입력 2001년 1월 16일 21시 25분


이번 폭설로 육지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었지만 해마다 겨울철이면 물이 없어 고생하던 섬지역 주민들은 식수난을 말끔히 해결하게 됐다.

전북 군산시 옥도면 도서지방의 경우 9일 평균 30㎝에 이어 13,14일 50㎝에서 최고 70㎝까지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지하수량이 풍부해지고 대부분 저수지에 물이 가득차 올 겨울은 물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

17개 섬에 4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옥도면의 경우 겨울철 식수난 때문에 매년 11월 중순이면 1000여명 이상의 주민이 육지의 친척집이나 임시 거처로 옮겨 살다 이듬해 2월말경 다시 섬으로 돌아오곤 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 같은 섬지역 식수난 해결을 위해 식수용 저수지를 조성했지만 강수량이 절대 부족한 겨울철에는 이 저수지가 고갈되고 지하수량마저 현저히 줄어들어 육지에서 물을 실어 나르는 급수선에 의존하는 등 고질적인 식수난을 겪어왔다.

<군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