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히딩크 감독, 그가 원하는 포백 시스템이란?"

  • 입력 2001년 1월 16일 17시 09분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인 명장 히딩크 감독이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바로 전술의 변화다.

86멕시코 월드컵에서부터 세계축구를 양분해온 전술은 바로 3-5-2 대인방어전술과 4-4-2 지역방어전술이다. 86, 90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서독이 3-5-2 전술로 우승하며 대인방어전술이 유행이 되었고 94, 98월드컵에서는 4-4-2 전술을 사용하는 팀들끼리 결승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에는 3-5-2 전술보다는 포백시스템을 사용하는 4-4-2 전술이 더 각광을 받고있는 것.

포백시스템이란 4명의 선수가 일자로 수비대형을 이루어 지역방어를 하는 전술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공격수가 돌파를 시도하면 수비 1명이 압박을 가해 막고 다른 쪽으로 패스가 되면 다시 자신의 위치로 돌아와 수비하는 존 디펜스를 생각하면 된다.

더 쉽게 풀이하면 농구에서 맨투맨 수비와 지역방어 수비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앙에 대한 돌파는 어느 정도 허용하더라도 측면 돌파를 철저히 막는 전술 형태다.

포백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4명의 수비수가 일자대형을 만들고 상대 공격수의 공을 가진 위치에 따라 한 명의 수비수가 압박하면 다른 선수가 빈 공간을 메우고 다시 공의 위치가 바뀌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이 몸에 완전히 익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 선수의 움직임보다 공의 위치에 따라 형태를 변화하는 이른바 공의 흐름에 맞추어 공간을 미리 차지하는 것이 이 전술의 핵심.

따라서 공격수와 수비수간의 원활한 의사 소통과 정보 교환만이 포백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본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맨투맨 수비에 길들여져 왔던 한국 선수들이 과연 이 전술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월드컵에서 첫 번째 승리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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