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여전히 감감 무소식인 사장단들. 도대체 뭘 바라는지…"

  • 입력 2001년 1월 15일 16시 15분


해도해도 너무 한다.

이제 좀 받아들일 때도 되지 않았나.

선수협 문제를 두고 선수협과 KBO, 사장단은 첨예의 대립을 보여주고 있다.

사장단들은 여론의 힘으로 수세에 몰린듯 했으나 요즘 하는 행태는 마치 그 수세를 즐기기라도 하듯 할 테면 해봐라의 자세이다.

6명 방출사건 이후 선수협의 세불리기도 끝났고, 여론의 지지와 함께 국회의원의 지지모임까지 생겼다.

또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중재를 하겠다고 나서기 까지 했을 때는 마치 선수협이 승리를 하는 듯했다.

자신들의 처음 주장을 전혀 굽히지 않고 있는 상태.

선수협은 사단법인화 하기 위해 기금을 모으자 안재욱, 신동엽, 핑클 등 거액을 내놓으며 사단법인화 일보 직전까지 와있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사장단의 태도는 안하무인.

국회의원이 떠들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높여도 사장단은 대화창구를 꽉 닫고 전혀 협상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장단은 현 시안을 지루하게 끌며 정치권에서도 항상 쓰고 있는 ‘기억속에 묻히기’라는 작전명의 고도(?)의 전술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결국 선수협은 사장단에 백기를 들었다.

자신들의 유일한 무기인 사단법인화 유보와 집행부 전원 퇴진의 폭탄선언을 하며 사장단과 대화를 요구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선수협은 프로야구를 살리기 위해서 머리를 싸 안고 최후의 협상안을 들고 사장단과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열쇠를 지고 있는 쪽은 아직까지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선수협에서 내논 이번의 협상안은 사실상 백기.

사장단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 그러나 당황하는 것은 오히려 선수협.

이제 대화를 해주겠지라고 생각했던 선수협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사장단은 아직도 묵묵부답의 전술을 펴고 있다. 막말로 X같은 놈들이다.

더 이상 뭘 바라는지.

선수협은 지금 당장이라도 사단법인 신청서를 내면 되는 상태이지만 한발 물러섰다. 이젠 대화를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아무튼 머리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사장님덜, 이제 해결의 열쇠가 너네들 손에 쥐어졌으니 쥐어줄 때 해결합시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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